소비자의 취향이 변했다
대한민국은 굴 소비가 큰 시장이다.
연간 생산해내는 많은 양의 굴이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된다.
그런데 굴에 대한 소비의 방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 굴을 선호하던 문화에서 점점 껍질을 반만 제거한 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유럽과 북미에서 섭취하는 방식인데 국내에서도 그 방식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굴이 바로 3배체 굴(triloid oyster)이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 양식의 발전
3배체는 무균 상태의 번식기능이 없는 염색체의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를 말한다.
씨 없는 수박이나 바나나가 이에 해당하는데 굴 품종 개발에도 도입됐다.
기존의 굴은 2배체 굴(diploid oyster)로 번식기능을 갖고 있는데 성장과정에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생식에 소비하게 된다.
이때 소모되는 에너지로 인해 굴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와 같은 성장의 불완전함을 완벽하게 해결한 굴이 삼배체 굴이다.
기존의 굴을 비롯한 조개류들은 산란기인 여름에 맛이 없고 독성이 있어 여름에는 판매량이 매우 저조했다.
대한민국의 굴 양식업계는 여름에는 생산을 거의 멈춘다.
하나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번식 세포가 없고 번식기간을 갖지 않다 보니 일 년 내내 같은 품질을 유지한다.
언제든 맛있는 굴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큰 차이가 있다.
1995~1997년 프랑스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2배체 굴(diploid oyster)보다 평균적으로 15~41% 정도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 주기도 일반적인 굴에 비해 6개월에서 2년 정도까지 단축됐다.
현재 프랑스 굴 양식의 대부분 굴은 3배체 굴(triploid oyster)이다.
미국에서도 3배체 굴(triploid oyster)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워싱턴 주에서 연구하고 개발된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산란기에도 단단한 탄력을 유지한다.
이는 성공적으로 워싱턴 바다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의 대표적인 굴 생산지가 된다.
대한민국도 새롭게 유입된 어업인들이 3배체 굴(triploid oyster)에 관심을 보였고 성공적으로 생산돼 판매하고 있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수익성도 매우 높다.
우선 굴 자체가 매우 크고 모양도 아름답다.
굴이 크다 보니 그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3배체 굴(triploid oyster)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배체 굴(diploid oyster)은 가공식품이나 통조림용으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GMO가 아니다
GMO는 유전자 변형 유기체를 뜻한다.
다른 여러 종들의 염색체가 포함된 유전자들을 옮겨 붙이며 개발한다.
우수한 유전자만을 모아 주입해 만들어내는 인위적인 것이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GMO가 아니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인위적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러한 여러 자연적인 사례를 통해 기술이 개발됐다.
생물학과 유전학이 발전함에 따라 질병에 대한 저항성과 품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종의 발전이 이뤄졌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여러 종류의 다배체 모체굴을 이용해 어린 굴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이는 다른 종의 새로운 유전자가 삽입된 방식이 아니다.
모체의 염색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보니 이는 GMO가 아닌 통제를 통한 자연적 혁신이라고 평가받았다.
생산방식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암컷 2배체 굴(diploid oyster)과 수컷 4배체 굴을 교배하고 얻은 굴을 열과 압력을 통제해 무균상태로 만들어진다.
단 4배체 굴은 절대로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자연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확실치 않기에 이는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이다.
이와 달리 완성된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오히려 자연에서 방류돼도 별 문제가 없다.
애초에 번식기능이 없다 보니 지역 토착종 굴에 대한 보호도 원활하게 이뤄진다.
3배체 굴(triploid oyster)은 GMO와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