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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패각을 수입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by 바다 연구가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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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진

대한민국은 굴 패각을 수입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굴 패각 문제에 대해 조사해오고 블로그를 작성해왔다.

이번에는 가장 말하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에는 정말 셀 수없이 많은 굴 패각이 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굴 패각을 수입하는 국가다.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 굴 패각을 수입해오고 있다.

 

김 양식과 굴 패각의 관계

 

대한민국의 수산업 중 인기 있는 품목이 있다.

 

바로 해초 김이다.

해외에서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에 맞게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여러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레 해초 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SNS를 검색해보면 한국의 해초 김에 대한 관심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김 산업은 굴 패각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

김을 양식하기 위해서는 굴 패각이 없어서는 안 된다.

 

굴 패각은 김 종자 생산과정에서 모종을 키우는 '모판'의 역할을 한다.

김 종자가 굴 패각에 단단히 자리를 잡아야 양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국내 김 종자 생산에 쓰이는 모든 굴 패각은 전부 중국에서 수입된 굴 패각이다.

 

대한민국의 통영시는 굴 패각 재활용 방안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지만 국내 김 종자 생산에는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다.

 

중국산 굴 패각, 가격이 계속 오른다.

 

한국 해양 수산 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김 종자 생산용 굴 패각을 국내 패각으로 전환할 경우, 생산 업체의 경영 안정에 기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현재 전량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굴 패각을 국산으로 전환한다면 우수한 김 종자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굴 패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켜져야 할 것이 있다.

 

먼저 김 종자 생산용 굴 패각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굴 패각과는 별도로 관리돼야 한다.

분리수거, 운반, 처리 과정에서 필요한 제반시설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김 종자 산업 규모는 2018년 기준 157억 원에 불과하지만 3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이뤄내는 김 산업의 핵심이다.

 

김 수출액이 5억 3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김 산업의 시작점은 김 종자 생산에 달려있다.

김 종자 생산이 조금이라도 부실하면 양식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김 종자 생산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굴 패각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으로 수입되는 굴 패각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한때는 45.6%가 오를 정도로 단가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무려 25킬로그램 기준 3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산 굴 패각 가격의 상승은 결국 김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굴 패각 수입은 대한민국만 유일하다.

 

김 생산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김 종자용 굴 패각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김 종자 생산에 대부분 자국산 굴 패각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1개당 3엔 정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인데 자국산 굴 패각을 이용해 김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자국의 굴 패각을 사용함에 따라 중국의 김 종자 생산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김 산업의 중심에 있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굴 패각을 수입해서 쓰고 있다.

 

김 생산용 굴 패각 처리시설 필요하다.

 

김 종자 생산용 굴 패각 국산화가 실현될 경우 수입산 굴 패각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굴 패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통영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사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굴 패각은 국내 김 종자 생산에 필요한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실제로 장흥군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김 종자 생산용 국산 굴 패각 처리 가공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굴 양식업계,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굴 양식업계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

이전 블로그에 여러 번 언급했지만 국내 굴 양식의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

 

전 세계가 미세 플라스틱, 비닐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굴 양식업계 대부분은 문제의 플라스틱 소재 줄을 사용한다.

 

양식과정에서 비용이 절감되고 작업 과정에서 수월하다는 그 이유 하나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이는 굴 패각 처리에 악영향을 준다.

 

굴 패각을 비소성 처리 소성 처리를 하는 과정에도 큰 문제가 된다.

심지어 바다 재생소재로 사용하고자 해도 플라스틱 소재의 줄이 완벽히 처리되지 않으면 불가하다.

 

굴 패각 처리에 대한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으며 그 기술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굴 양식업계도 성장해야 한다.

 

처리하기 힘들다며 정부와 기관의 도움을 바라기 전에 업계가 먼저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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