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양식, 언제부터 시작됐는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굴은 매우 인기 있는 수산물이었다.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굴을 사랑했고 굴에 대한 칭송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굴 양식은 기원전 1세기 로마인들이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로마의 미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은 굴을 키워 로마와 로마제국 전역에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다.
로마시대 기록에 따르면 로마의 세르지우스 오라 타가 굴 사육을 성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술로 수위를 조절이 가능했고 배양에 대한 기술 역시 갖춰져 있었다.
그로부터 한참 뒤인 1852년에 들어서야 굴 양식에 대한 기록이 이어진다.
무슈 드 본이라는 프랑스 인물이 굴 종묘를 수집해 굴 패각에 붙여 키워내는 방식을 시작했다.
이후 보 우프라는 인물이 현대 굴 양식의 기본이 되는 자가 번식 기술을 정립했다.
개체 굴 양식은 무엇인가?
굴 양식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굴 패각을 줄에 매달아 키워내는 연승수하식 방법과 커다란 방안에 넣어 키워내는 개체 굴 양식 방법이 대표적이다.
굴은 전 세계적인 인기 수산물이다.
그만큼 그에 대한 평가도 다양한데 개체 굴로 키워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호주, 북미 국가들의 굴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은 90% 이상이 개체 굴 양식을 시행하고 있다.
개체 굴은 생산 속도가 빠르며 비만도가 매우 우수하다. 맛과 향, 영양소가 풍부해 선호도가 매우 높다.
개체 굴 양식은 염색체 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세포 염색체 수의 3배인 개체를 우선 생성하고 그것을 배양한다.
이 과정에서 번식한 굴은 번식 능력은 전혀 없고 성장만을 추구한다.
모든 에너지를 성장에 집중한 굴은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 형태도 매우 아름답다.
특히 산란기가 없다 보니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당연히 그 단가도 매우 높다.
유럽, 북미에서 굴 가격이 높은 이유는 양식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체 하나하나마다 정성 들여 키우다 보니 맛이 매우 뛰어나다.
고객들은 개체 굴을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굴 양식, 어떻게 변화했나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다.
최초의 기록은 1900년대 초반에 이뤄진 민물 굴 양식이다.
굴 패각을 바다에 뿌려 키워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다음으로는 소나무와 대나무에 굴 패각을 붙여 꽂아 넣는 방식이 시행됐다.
1930년대에 최초로 굴 수하식 양식업이 시작된다.
굴 수하식 양식은 줄에 굴 패각을 달아 수직으로 바다에 넣어 키워내는 방식이다.
당시 기술로는 완벽히 성공하지는 않았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수하식 방식이 번성하게 된다.
뗏목에 줄을 달아 키워내는 방법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1970년대에는 현재의 방식과 똑같은 굴 수하식 양식업이 이뤄진다.
이때 굴 생산량이 급증하며 대한민국의 도시 통영이 굴 양식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러한 성장은 당시 정부의 노력이 많은 기여를 했다.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가 이뤄졌고 양식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였다.
당시 김 양식이 주를 이루던 통영시는 과감하게 굴 양식을 도입했다.
정부와 어업인들의 노력이 합쳐져 큰 성과를 이뤄냈다.
대한민국의 굴 양식은 현재까지도 수하식 양식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수하식 양식 방법이 한계를 맞이 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굴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치의 감칠맛을 높이기 위한 최고의 재료는 굴이다.
과거 대한민국은 전 국민이 대부분 김치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김치를 만드는 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김치를 만들었다.
하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김치를 만드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거대 식품 기업들은 훌륭한 맛의 김치를 내어놓고 있고 그 범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굴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껍질을 다 벗겨낸 굴은 그 인기가 감소하고 있으며 껍질을 반만 제거한 굴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 굴 양식은 껍질을 다 벗겨낸 굴 생산에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수하식 굴 양식은 껍질을 벗겨낸 굴 생산에 알맞은 방식이다.
굴 섭취 방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
대한민국의 굴 섭취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껍질을 제거한 굴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다.
유럽과 북미 여러 국가들처럼 껍질을 반만 제거한 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의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 기존의 간장과 고추장을 듬뿍 찍어 먹는 방식은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다.
양파, 토마토, 고추를 곁들여 레몬즙과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 먹는 유럽의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소비의 방식이 변화한 것이다.
국내 소비가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굴 양식은 무조건 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